현대모비스 에너지 비용절감·친환경 시스템 구축

입력 2016-01-20 11:00
국내외 29개 사업장에 연내 에너지 관리시스템 도입



현대모비스[012330]가 에너지 사용량과 에너지비용, 탄소 배출량을 한꺼번에 줄이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국내 공장에 도입하는 등 '에너지 시스템 경영'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김천·창원·진천 등 국내 공장 3곳에서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연말까지 전 세계 26개 공장, 2개 물류센터와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8월에는 램프·에어백을 생산하는 김천 공장에, 작년 연말에는 제동·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창원·진천 공장에 각각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 안정화 단계를 거쳤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첨단 측정 장비와 IT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종 시설과 설비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사용량과 상태, 비용과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비교·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사업장마다 최대 1천개의 측정 센서를 제조 설비, 냉·난방 시설과 조명 장치등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 설치해 5초 간격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집계하면서계측 정밀도와 분석력을 높인다.



현대모비스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글로벌 운영하면 2017년부터 연간 에너지 사용량 5% 이상, 에너지 비용 약 50억원, 탄소배출량 1만8천tCO₂가량을 줄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배출량 1만8천tCO₂는 소나무 12만4천여 그루를 심어야한 해 동안 저감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모비스 생산개발센터장 김기년 전무는 "그동안 고효율화와 신규 설비를 개발하는 등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한 에너지 최적화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기존 최적화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지구온난화 관련 규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부터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관리시스템을'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 피크 시 불필요한 설비는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기계 설비를 교차 운전하며 시간대별 냉·난방과 조명 시설 등을 원격으로 자동 제어해 에너지 시스템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