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장관 첫행보는 수출기업 현장방문

입력 2016-01-13 14:30
부천 중소기업 찾아 업계 건의사항 등 청취주 장관 "경제 활성화하려면 수출 회복이 중요"



주형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수출중소기업을 방문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임명된 주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경기도 부천의 중소기업인 흥아기연을 찾아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업계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흥아기연은 제약포장기계 등을 생산하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전세계 60여개국 650개 기업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07억원이다.



흥아기연은 지난해 12월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은 오는 2020년이면 세계 2위의 제약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동시에 제약포장기계 수요도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78억원 규모인 흥아기연의 대중국 수출액도 앞으로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업체의 주력 제품인 블리스터형 제약포장기계는 한·중 FTA에 따라 10년에걸쳐 중국 측 관세가 철폐된다. 지난 1월1일 발효 2년차를 맞아 관세가 10%에서 8%로 인하됐다. 블리스터형 포장은 캡슐 등 의약품을 은박지 등으로 볼록하게 포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 장관은 이날 업체 관계자와 환담을 한 뒤 공장을 시찰했다.



주 장관은 "저유가 등으로 인해 신흥국의 경제 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도성장 전망이 불확실해 올해 수출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본격적으로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수출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을 회복하려면 중소·중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진출 노력이 중요하며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기업화하고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환경이 구축되도록 수출 시장, 품목, 주체, 방식별로맞춤형 시책을 확대하고 지원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흥아기연이 건의한 포장기계 공정 기술개발 및 해외마케팅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기계산업의 경우 단일 장비보다는 여러장비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고부가가치화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흥아기연의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세종청사로 이동해 취임식에 참석했다. 주 장관은 중소기업 및 수출현장을 정기적으로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를 해결하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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