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소탄' 실험> 산업계 "북 핵실험 발표에 허탈"(종합)

입력 2016-01-06 16:03
<<무역협회 논평 추가>>현대아산 "금강산 관광 중단된지 이미 7년이 넘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6일 북한이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이자 경제살리기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북한이 주장한 수소탄 핵실험은 세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저성장으로 어려운 가운데강행됐다는 점에서 실망을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반복되는 도발로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할 뿐 아무것도 얻을 수없다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와 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제계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투자와 고용 등 기업 경영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이날 공식논평을 내고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화와 관계개선 노력을 저버리고 연초부터 핵실험을 실시해 남북관계를 급랭시키고 긴장을 높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위를 자행하는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북한은 평화에 반하는 행동으로는 국제사회의 더 큰 제재를 불러올뿐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하며 이번 사태로 인해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계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신뢰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도흔들림 없이 투자와 고용 등 본연의 활동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국제 평화에 대한 도전일 뿐아니라 남북간 대화 분위기를 군사적 긴장 관계로 대체시켜 남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경협 관계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처사"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한 상호 협력과 대외 개방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 3가지 경제리스크에 남북관계 악화라는 상황이 추가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불러올 국가 신인도나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보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하지만 우리 경제는 이러한 돌발 상황을 극복할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조속히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수소탄' 실험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답답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경제살리기를 위한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기업으로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내 경제 또는 정치 측면에서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현대아산 측은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7년이 넘은 상황이어서 특별한 입장이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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