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경매 아파트 '3억원 미만·소형'이 대세

입력 2015-12-30 10:01
전용 60㎡ 이하, 1억∼3억원 아파트 낙찰가율·응찰자 1위전세난·저금리에 실수요 물론 투자수요도 몰려



올해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글로별경제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감정가 1억∼3억원 미만의 아파트가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올해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의면적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용 60㎡ 이하의 소형아파트가 평균 97.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올해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2007년(92.4%) 이후 가장 높은 91.5%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보다 5.6%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물건당 응찰자수도 평균 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5.6%(9.7명)로 두번째로 높았고 85∼120㎡ 이하 중대형이 92%(7.9명), 120㎡ 초과 대형이 86.8%(7.4명)로 뒤를이었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 역시 60㎡ 이하가 58.8%로 가장 높았고 60∼85㎡ 이하가 55.6%, 85∼120㎡가 50.8%, 120㎡ 초과가 49.1%를 기록했다.



금액별로도 역시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의아파트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 금액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95.1%로 가장 높았고 평균 응찰자수는 9.7명, 낙찰률 56,2%로 모두 최고였다.



이어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의 주택이 낙찰가율 91.7%, 평균 응찰자수 8.9명으로 뒤를 이었고 1억원 미만이 89.1%, 7.4명의 순이다.



이에 비해 6억원 이상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88%로 90%에 못미쳤고 응찰자수도 6.5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10월 입찰에 부쳐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의 신영통현대타운 전용 42.5㎡아파트는 감정가(1억3천100만원)의 149%인 1억9천500만원에 낙찰됐고 지난 7월에 입찰한 용산구 이촌동 대림아파트 전용 84.8㎡는 감정가(7억3천만원)보다 3억5천만원이나 비싼 10억8천만원에 주인을 찾아 낙찰가율이 148%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은 수도권의 극심한 전세난으로 인해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값에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가 증가한 때문이다.



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주택 임대사업을 통해 고정 수입을 얻으려는 은퇴 세대나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수요도 경매시장에 대거 가세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연구원은 "올해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매 물건이 예년에비해 크게 감소한 것도 낙찰가율,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내년에도 수도권의 중소형 경매 아파트는 전세난 등을 피해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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