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대사 '현대엘리베이터 분쟁' 입장 전달한 사연은

입력 2015-12-28 09:48
요르그 알 레딩 주한 스위스 대사가 최근 정부관계자를 만나 현대엘리베이터[017800]와 분쟁 중인 이 회사 2대 주주 스위스 쉰들러홀딩AG 사(이하 쉰들러)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레딩 대사는 이달 초 정부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현대엘리베이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쉰들러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011200] 지분의 1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쉰들러는 2006년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최근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자금난을 겪는 현대상선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레딩 대사가 정부 측과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레딩 대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자금대여 등을 통해 현대상선을 지원하는 바람에 쉰들러가 손해를 봤다는 내용 등 쉰들러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기업의 어려움을 경청해주는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개별기업간에 이뤄진 활동과 관련한 부분에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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