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태양광 '기록깨는 해'…68기가와트 시장 열린다(종합)

입력 2015-12-17 15:08
<<2017년에도 태양광 사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수정전망 추가>>LG전자 고효율화 집중…한화큐셀 이머징마켓 정조준



최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파리 기후협정이 타결된 흐름을 타고 내년 태양광 발전시장이 전례 없는 고성장의한 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온실가스 배출에서 자유로운 대표적 신재생에너지로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의 고효율화에 집중하는 LG전자[066570]와 폴리실리콘·셀·모듈부터 발전까지 일관화를 이룬 한화그룹 계열 한화큐셀은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대비하느라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내년 태양광 발전 시장 규모는기록적인 66~68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1기가와트가 약 10만 가구 사용량으로 어림잡아 거의 7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새로 생성되는 시장 규모 중 중국이 20기가와트로 가장많고 미국 17기가와트, 인도 5기가와트가 될 전망이다.



또 올해 말까지 태양광 누적 발전 규모에서 아시아(105기가와트)가 유럽(96기가와트)을 처음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도 등 아시아 태양광 시장이 점점 더주목받는 이유다.



IHS는 "2016년은 아마도 태양광 산업에서 '기록을 깨는 한 해(record-breakingyear)'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태양광 발전 투자세액공제(ITC) 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이 종합지출법안에 포함돼 통과됨으로써 2017년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70~73기기와트(GW)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태양광 기업들은 내년 사업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에너지관련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사업 등을 묶어육성 중이다.



LG전자는 모듈 고효율화를 위한 기술력에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 태양광 시장에서 범용 모듈은 효율이 약 15%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LG전자는 18% 이상 고효율 모듈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효율이 높아질수록 동일한 설치 면적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이 늘어난다. 고효율 모듈은 점점 더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전자가 19.5%의 모듈 효율을 달성한 '네온2'는 올해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터솔라'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뽐냈다.



LG전자는 셀부터 모듈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기술 차별화에나서고 있다.



태양광 부문은 최근 그룹 인사에서 지주사인 ㈜LG[003550]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에너지 부문의 주축 사업영역 중 하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이 통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흑자(4천만달러)를 올린 한화큐셀은 인도·터키 등 이머징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미국 2위 에너지업체 넥스트에라(NextEra)에 역대 업계 최대규모인 1.5기가와트 규모의 모듈(1조원 추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터키 남서부에 최대 규모(18.3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EPC(설계·조달·시공)와 O&M(운영·유지보수)을 동시에 맡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인도, 필리핀, 일본 후쿠시마 등에서도 태양광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또 미국 주택용 시장에서도 썬런(SunRun)과 장기 모듈 공급계약을 통해 135메가와트(MW) 분량의 물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영업실장(전무)이 태양광 시장에서 전선을 지휘하고 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