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지역 택배·구호 활동에 드론이 뜬다

입력 2015-12-16 06:00
무인기 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에너지 설비 점검에도 활용



도서·산간 지역 택배나 철탑 등의 점검에 드론(무인기)을 활용하는 사업이 시범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이 같은 시범사업 추진안을 담은 '무인기산업 수요기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세미나를 열었다.



산업부는 감시·배송·구호 분야 드론 시범사업에 총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시장 수요를 끌어낼 계획이다. 내년 3월 관련 공공분야 사업을 공고하고 두세 건을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력·가스 등 에너지설비 점검이나 드론을 기반으로 한 우체국 택배배송 등이 시범사업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드론 산업은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형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초기 시장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활성화 방안은 전남 고흥에 국가 종합 비행성능시험장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갖추는 내용도 담았다. 드론 투자유치 포럼을 비롯해 국제 세미나와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안도 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저가형 비행제어시스템 등 기술개발도 지원하고 규격과 안전성에대한 기준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전력[015760]이 드론을 활용해 철탑·전봇대 등 전력 설비의 하자 여부를 점검한 시범 운영 결과와 확대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서울도시가스는 고층빌딩의 외곽이나 교량 등 관리가 어려운 구역의 배관가스누설 여부나 도로 굴착공사 중에 가스배관이 손상됐는지를 점검하는 일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내년부터 도서 지역 등 물류 취약 지역 우체국 택배에 무인기를 투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시설물 감시용, 농약 살포용, 물품 배송용, 항공 촬영용 등 다양한분야의 무인기가 함께 전시됐다.



문승욱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이번 세미나는 기존 기술 중심의 무인기 산업 정책이 수요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며 "에너지 설비 점검, 물품 배송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무인기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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