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퍼스트 넘어 '모바일 온리' 시대…광고도 쑥쑥

입력 2015-12-09 06:48
5년간 1천800배 성장…"4년 후엔 온라인광고 시장 절반 차지"



정체된 광고시장에서 모바일 광고만큼은 유독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넘어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를 맞아 모바일 광고는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9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약 9천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광고 통계를 본격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약 1천800배가량 성장했다.



절대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매체간 광고 점유율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국내 PC 광고비는 약 2조4천억원, 모바일 광고비는 약 9천억원으로 각각전체 온라인 광고비의 79%와 21%를 차지한다.



2019년에는 모바일 광고비 3조3천억원(온라인 광고비 점유율 52%), PC 광고비 3조1천억원(점유율 48%)으로 모바일 광고비 점유율이 PC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변화는 아니다. 미국 광고 시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더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미국 온라인 광고비 중 모바일 광고 점유율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52%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2019년에는 7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모바일 기기 이용 증가 추세와 직결된다.



다른 매체보다 모바일 기기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퍼스트'를 넘어 모바일에서만 일상생활을 하고 비즈니스를 처리하는 '모바일 온리' 시대로 옮겨가고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사용은 전체 인터넷 사용 비중의 60%를 넘었고 유튜브 트래픽의 40%가 모바일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주들도 반기는 모양새다. 광고 대상에 더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고 그 효과를 즉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등의 콘텐츠와 어울려 언뜻 보면 광고인지 구분도 어려운 네이티브광고, 사물인터넷(IoT)나 위치기반서비스(LBS)와 같은 기술과 융합해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광고 등 콘텐츠와 기술의 결합으로 모바일 광고는 진화하고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 업계나 광고 대행사들이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광고 집행에 다소 유보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존 전통매체 점유율 하락에 따른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점점 더 온라인 부문에 집중하면서 이런 변화는 더욱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