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 충남센터장 "서북 중심서 창조경제 중심으로"

입력 2015-11-24 07:00
"지속가능 성장 위해선 기술기반 신시장 창출이 중요"



이병우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24일 '서북벨트의 중심' 천안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들어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한화케미칼 등에서 신사업개발 업무를 맡는 등 한화[000880] 그룹에서 30여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말 퇴임했다. 그 중 10여년간은 충남 지역에서 근무하기도 했다는 그는 공모를 거쳐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태양광 사업의 허브를 구축하고 6차산업 경쟁력을 높이며 중소 벤처의 해외사업을 지원하겠다는 3가지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5월 22일 개소 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를 돌이켜보자면.



▲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 농수산업 명품화, 벤처 해외사업 지원 등 3가지 콘셉트의 사업을 하고 있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 대표적 성과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면.



▲ 태양광 관련해 죽도 에너지 자립섬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모델이다. 총사업비는 25억원으로 한화에서 60%, 정부 30%, 지자체에서 10%를 부담한다. 파워에너텍 등 중소기업 10여곳도 사업에 참여한다.



농수산물 명품화는 충남도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농수산품 판매의 문제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제조에만 치우쳤던 점이다.



농수산품 스토리텔링 기획·디자인 관련 56건을 코치하고 14건의 디자인 개선을 완료했다. 10월 말까지 5개월간 21개 브랜드가 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부 전문가와 한화 MD 등이 함께 참여하는 품평회 등을 거쳐 '명품'으로 이끌어내겠다.



또 GEP(Global Expansion Program)를 통해 벤처의 해외사업화를 지원했다. 산업용 공구를 생산하는 한국NSD 같은 기업의 경우 터키에 4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맺고 연말까지 20만 달러 수출을 추가 협상 중이다. 이달 초부터 2기 모집을 시작해5∼9개팀을 선발하려고 한다.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화와 협력해 해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천안에 위치한 이점이 있다면.



▲ 천안은 아산, 예산, 당진 등으로 이어지는 서북벨트의 중심이다. KTX 비즈니스센터가 천안아산역에 있어 교통의 요지다. 방문객 수가 2천명을 넘었고 혁신기관들의 방문도 많다. 창조경제의 중심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상담을 주로 하는 비즈니스센터와 달리 디자인센터와 입주 기업이 있는 테크노파크센터에는 지역 협력기관의 방문이 많다. 창업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다.



--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텐데.



▲ 현재 인원으로는 부족하다. 충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 한화에서 파견된 인원과 자체 채용한 인원을 더하면 총 13명이 혁신센터 일을 맡아 하고 있다. 내년에 6명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지만 일이 넘치다보니 부족한 점이 있다.



-- '창조경제'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말로 정형화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산업·교육·문화 등 전 분야에서발생할 수 있다.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발현된다면 신사업이 창출될 수 있는 경제활동 전체를 가리킨다. 복잡하게 생각할 게 없다. 일상생활에서 생각한 게 반영되는것이 바로 창조경제이다. 따라서 창조경제가 현실성 있냐 없냐는 논란은 지났다고본다.



--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정권이 바뀐 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 기우라고 본다. 지금은 세계경기 침체로 미래가 불투명한 시점이다. 새 성장동력이 필요한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기반의 신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한화가 태양광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처럼 기업은 일찍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준비를 많이 해왔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이름은 바뀔 수 있겠지만 기능은 유지될 것이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