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재계이슈> 정주영 기념행사에 범현대가 결집

입력 2015-11-21 09:00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을 기리고자 범현대가가 결집했다.



기념 음악회, 기념식, 학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의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등 범현대 일가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인의 최고 어록으로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봐, 해봤어!'가선정될 정도로 그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논하는데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 정주영 탄생 100주년…범현대가 한자리에 =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한 음악회가 지난 18일 예술의전당에서열렸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정·관계, 재계 인사, 범현대 가족과임직원 등 총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범현대가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회장, 정몽원 한라[014790] 회장, 정몽진 KCC[00238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2부 공연에서 연주된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삶을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선곡됐다는 후문이다. 장대함과 강렬함이 특징인 이 곡은 역경을극복하고 지치지 않는 새로운 도전으로 유에서 무를 창조했던 정 명예회장의 삶을되돌아볼 수 있다는 이유로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주관하는대표 행사인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탄생일 하루전인 24일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또 23일에는 하얏트 호텔에서 '아산 그 새로운 울림:미래를 위한 성찰'을 주제로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리고 23∼24일에는 아산의 생애와 인간적 면모를 담은사진전이 개최된다.



◇ 정몽준 장남 정기선 상무 '위기의 현대중공업' 구하나 = 정기선 현대중공업[009540] 상무는 정주영 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이다. 39년 전 단일공사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였던 주베일 지역 항만공사를 따냈던 정주영회장처럼 그는 사우디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양해각서(MOU) 체결을 진두지휘하며 위기의 현대중공업을 구하기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번 MOU 체결로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비롯해 엔진·정유·전기전자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해양플랜트납기 지연으로 조단위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셈이다.



정 상무는 지난 3∼4월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아람코 경영진과 알 나이미 사우디석유장관 등을 영접한 뒤 곧바로 TF팀을 꾸린데 이어 여러 차례 사우디로 날아가 실무협상을 지휘하는 등 전 과정을 직접 챙긴 끝에 MOU 체결을 이끌어냈다.



1982년생인 정 상무는 대일외고·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그의 아버지처럼ROTC 장교(43기)로 군복무를 마친 뒤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정몽준 전 의원은 서울대 ROTC 13기 출신이다.



정 상무는 입사후 6개월만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마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경험을 쌓은 뒤 2011년 6월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업계의 불황 속에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로 3조원대 적자는 낸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한 그는 기획총괄부문장을 맡아 현대중공업의 재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이달 초 실적이 부진한 대표를 전격 교체하고 주력 사업인 조선 분야 강화를 위해 조선사업부문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한 현대중공업의 사장단 인사도 경영일선에나선 정 상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상무의 지휘로 성사된 아람코와의 협력관계는 현대중공업이 중동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사우디에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3분기까지 연봉 23억…100억 가까이 줄어 = 지난해 샐러리맨 신화를 썼던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신종균 사장의 올해 3분기 누적 연봉이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사장은 3분기까지 급여 12억9천600만원, 상여 9억8천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 등 총 22억8천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1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100억원 가까이 감소한셈이다.



지난해 90억원에 달했던 기타 근로소득이 올해 900만원으로 급감했는데 지난해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특별상여를 받지 못한 점이 영향을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3분기까지 보수로 38억2천만원을 받았고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23억4천100만원,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15억6천7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1∼3분기 총 70억원의 보수를 받아 주요 재벌총수 및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현대차[005380]에서 40억원, 현대모비스[012330]에서 30억원을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900만원 감소한 11억6천900만원을 현대차에서 받았다.



SK그룹 내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무보수 경영을선언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3분기 누적 13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LG그룹 오너인 구본무 회장은 올해 3분기까지 44억원의 급여를 받았고 동생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은 같은 기간 15억5천7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3분기에 10억5천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은 25억3천200만원, 아들인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부사장은 각각 7억100만원과 6억7천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LS니꼬동제련의 구자홍 회장은 14억3천900만원, LS산전[010120]의 구자균 회장은 17억8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 호암 이병철 28주기…이재용 부회장 등 선영 참배 =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이병철 선대 회장의 28주기 추도식이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2년째 추도식을 주관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서현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사장,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030000] 사장 등 가족들이 선영을 찾았다.



이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사장단 50여명이 추도식을 했다.



이날 오후에는 CJ[001040], 신세계[004170], 한솔그룹 등 범(汎) 삼성가의 오너일가와 임원진이 별도로 묘소를 찾아 추도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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