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 광주 혁신센터 수소연료전지차 미래 주도한다

입력 2015-11-17 07:00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 및 기술·벤처 육성…융합스테이션 구축2040년 국내 생산 유발효과 23조5천억·고용효과 17만3천명 추정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광역시와 함께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우리나라 미래의 먹을거리인 수소 연료전지차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차 연관 산업 및 기술·벤처 육성에 돌입해 2040년에는 국내 생산유발 효과만 23조5천억원, 고용 효과는 17만3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소연료전지의 꿈' 광주에서 이룬다 =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광주시는 지난 1월 27일 광주에 수소 연료전지차 연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차는 광주 지역의 수소 연료전지차 관련 인프라와 현대차의 기술역량을 융합해 전·후방 산업 및 기업을 육성하고 수소 경제 선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 수소 연료전지차 연관산업 및 기술·벤처 발굴 육성 ▲ 친환경 복합 충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기능이 결합한 융합스테이션 플랫폼 구축 ▲ 수소 연료전지차 관련 네트워크 마련 및 인력 양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디젤차(투싼ix 2.0 디젤 기준) 100만대를 수소연료전지차(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기준)로 대체하면 연간 1조5천억원의 원유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6대 핵심기술로 연료전지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수소산업은 수소 연료전지차 보급, 수소 수송·저장·이용 인프라 및 생산기반구축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연관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이 발생한다.



일본 닛케이 BP 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40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경진 서울대 교수는 국내의 경우 2040년 기준으로연료전지 산업규모가 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산 유발 효과는 23조5천억원, 고용효과는 17만3천298명에 이른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주요국들은 2000년대 들어 수소 에너지 연구개발과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여년간 '수소 사회 실현'을 국가적비전으로 설정하고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민관 공동으로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하고있다.



국내 수소산업은 발전용과 수송용 연료전지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지난 2009년부터 연평균 57.8% 성장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했을 정도로 수송용 연료전지 분야에서는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는 현대차 투싼 수소 연료전지차의동력 장치(파워트레인)를 񟭏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했다. 2013년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가 보고서에서 현대차를 수소 연료전지차의 '확고한 1위'로 평가한 바 있다.



연료전지는 석유화학 등 에너지 분야나 자동차, 가전 등 제조 부문이 튼튼한 우리나라와 일본에 유리한 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 혁신센터는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 3월 수소 관련 벤처업체를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구 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위해 지난 4월 센터 내에 공간을 마련하고 제공하는 한편 현대차그룹과 연계해 각종 기술 및 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연구비용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학계와도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기술교류를 위한 산학협력 활동을 주기적으로 갖는 등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있다.



광주 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개발과 검증 사업, 그리고 창업 및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조성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갖춰 전기를 생산하고 수소차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복합에너지 충전소를 올해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유기호 광주 혁신센터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광주 혁신센터의 산학연 중심 수소 연료전지차 동반산업 육성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인 세계 수소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 혁신센터 건립에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의지가강하게 반영됐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직접 광주로 내려가 센터 사업 계획과 준비 상황 등을 보고받았으며 올해 1월에도 광주에 두 차례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보완사항을 지시하기도 했다.



광주를 방문한 정몽구 회장은 그룹 임원들에게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대로 구실을 하고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잘 협조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 전통시장 활성화·지역 재생 사업도 지원 = 광주 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개발뿐만 아니라 광주 전통시장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본격 가동 중이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광주 대인시장과 송정역전매일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다.



대인시장 내에 한과를 판매하는 '막둥이 한과'와 약초를 유통하는 '하루에 약초'를 시범 점포로 운영하면서 상점주의 강점 및 업종 특징을 살리며 시설 및 서비스를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광주 혁신센터는 대인시장 시범점포 사업을 추진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향후 개별 점포의 개선을 원하는 상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과 업종변경, 개선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2월 문화예술분야와 지역 재생 등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확산의 일환으로 광주 지역 도심 공동화 지역인 '발산마을'에 문화, 산업, 예술을 접목해 자립가능한 창조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광주 혁신센터 중간 성과 발표회도 했다. 현대차는 당일 10개 기업의 투자설명회와 벤처창업에 성공한 2개 기업의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지역 벤처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광주 혁신센터 내 1센터는 자동차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벤처업체 10곳, 2센터는 생활 및 청년 창업 벤처업체 25곳 등 총 35개 업체가 기술이전,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 경영 전반에 관련된 도움을 받았다. 현대차는 광주 혁신센터를통해 올해부터 5년간 100개 이상의 업체를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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