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럭셔리 '제네시스'…세계 명차를 넘어선다

입력 2015-11-15 09:00
EQ900, 뉘르부르크링서 안전·주행력 '극한 테스트'WRC 참가 고성능 기술 적용…英 미술관과 문화 마케팅 협력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앞세워 세계 명차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사람을 향한 혁신기술'이 상품 차별화 방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안전성과 주행성능 등 자동차 본질적 측면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기본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제네시스가 중점적으로추진한 부분은 주행성능이다.



제네시스는 모든 라인업에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기본 전제조건으로 갖추고 인간 중심의 혁신 기술과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더해 제네시스만의 경쟁력을 구현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환경으로 이름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주행성능과 내구품질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WRC에서 축적한 고성능기술을 적용하고 문화예술 후원을 통해 브랜드에 고급 감성을 더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방문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는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출시되는 신차 EQ900가 내달 출시를 앞두고 치열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EQ900는 20.8km 길이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하루 30바퀴씩 달리고 있다. 하루주행거리만 약 624km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왕복한 것보다 더 길다.



지난 8월 뉘르부르크링에 보내진 EQ900는 두 달에 걸쳐 1만km를 달리며 주행성능과 내구성능을 확인했다. 뉘르부르크링에서의 1만km는 일반 도로에서의 18만km를주행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Q900는 뉘르부르크링의 급격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 좌우 코너를 차량의 한계에 이르는 주행으로 오가며 핸들링과 승차감을 반복해서 점검·평가했다. 이 결과들은 다시 남양연구소로 보내져 개선과 보완 과정에 반영됐다.



EQ900는 민첩하지만 정제된 주행감성, 편안함과 스포티함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균형잡힌 주행성능 확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가혹한 테스트를 강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를 통한 유럽형 주행 감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며 "EQ900는 일단 내수 시장이 목표며 유럽을 포함해 미국, 남미,중동 등의 시장도 진출해 최고의 주행성능으로 세계 명차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에는 현대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를 통해 얻은 고성능 기술력도 적용된다.



현대차는 대중적인 양산차 수준을 넘어 고객들에게 고급감과 혁신성에 기반한감성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2009년부터 WRC 참가를 검토했다. 2012년 WRC 참가를공식 선언한 현대차는 i20를 기반으로 한 WRC 차량 개발 및 성능 육성을 거쳐 2014년 본격적으로 랠리에 참가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구성될 총 6개 모델의 라인업 중 일부 차종을 기반으로고성능 모델을 적용해 고성능 럭셔리차 경쟁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후원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에 감성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국의 세계적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이 파트너십의 일환인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의 막이 올랐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가 테이트 모던과 함께 2025년까지 매년 가장 혁신적인 작가 1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는 인간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고급 감성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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