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산업 인수…효성·CJ 등 10여곳 '백기사'

입력 2015-11-06 17:24
인수대금 7천228억원 조달 계획서 산업은행에 제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002990]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천228억원 조달 계획서를 6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제출했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박 회장이 새로운 지주사로 설립한 금호기업에 CJ그룹이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고 효성그룹 역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073240] 부사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천521억원을 마련할 때도 효성[004800], 코오롱[002020], LG화학·SK에너지·롯데케미칼, 한화손해보험[00037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등이 앞다퉈 주식을 구입했다.



SK에너지는 아시아나항공[020560]에 항공유를 공급하기에 '시너지 효과'를 명분으로 내세워 200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LG화학[051910] 역시 금호타이어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내세워 100억원 어치를, 한화손해보험은 마케팅 및 투자목적으로 수십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인수대금 7천228억원에서 주식을 팔아 마련한 1천52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5천700여억원은 CJ그룹 등 기업의 유상증자 참여와 증권사, 제2금융권 업체들이 참여한신디케이션론으로 조달했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에 자금조달 계획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이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효성, 코오롱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채권단은 열흘 안에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에 법적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고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박 회장은 계약금을 따로 내지는 않고 12월30일까지 7천228억원을 완납하면 된다.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되찾기가 완료되면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추진 발표 후 약 6년만에 그룹 재건작업을 큰 틀에서 마무리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100%),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IDT(10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부산(46%)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