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조사중…대한항공 "자발적 정리"
한진그룹 조현아·조원태·조현민 삼남매가 대한항공[003490] 여객기내 면세품 통신판매업을 하는 계열사 싸이버스카이의주식 전량을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싸이버스카이는 조현아 등 삼남매가 33.3%씩 지분 100%를 갖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한항공은 5일 공시를 통해 싸이버스카이의 주식 100%(9만9천900주)를 주당 6만2천735원씩, 총 62억6천여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싸이버스카이의 직원은 21명이며 지난해 매출액 49억300만원, 12억3천여만원의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비치되는 잡지의 광고와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 등을 독점하는 비상장사다.
김재호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는 지난달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적받은 싸이버스카이와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정리하는 방안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 이전부터 지분 정리 방안을검토해왔으며 이에 따라 이번에 자발적으로 지분 정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싸이버스카이 주식을 주당 6만2천735원에 인수한데 대해 "대형 회계법인 두 곳이 평가한 공정한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싸이버스카이의 기내면세품 인터넷 사전주문 등 기존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그룹사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외부판매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