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로 옮기는 삼성맨들…처우 달라지나(종합)

입력 2015-11-02 19:09
<<제목 및 부제 변경, 최근 5년간 연봉 비교 및 삼성SDI 측 설명 추가.>>최근 평균연봉 롯데케미칼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간의 '빅딜'로 삼성의 화학계열사 소속 직원들은 명함뿐만 아니라 연봉과 복지 등의 처우도 달라지게 된다.



롯데로 인수되는 삼성 화학계열사 직원들은 롯데 측으로부터 고용을 보장받았지만 향후 급여 조정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는 삼성SDI[006400]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004000], 삼성BP화학등 삼성 화학사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2일 각사 201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3개 계열사를 인수할 롯데케미칼[011170]의 지난해 평균 급여액은 6천700만원(남성 7천만원·여성 3천900만원)이었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의 경우 사업부 평균은 산출할 수 없지만 남성은 평균 8천700만원, 여성은 5천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정밀화학 직원들의 연봉 수준은 평균8천800만원(남성 9천100만원·여성 6천200만원)이다.



액수만 놓고 보면 롯데케미칼의 직원 평균 연봉이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나 삼성정밀화학보다 2천만원가량 적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롯데케미칼이 13.4년으로,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남성 12.3년·여성 5.6년)와 삼성정밀화학(평균 10.95년)보다 더 길다.



근속기간을 고려하면 연봉 격차는 더 커지는 셈이다.



다만 지난 5년간 수치를 비교해보면 2010년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롯데케미칼의 평균 연봉은 각각 7천400만원과 7천600만원, 2011년에는 6천200만원, 7천600만원이었다. 2012년부터는 롯데케미칼의 연봉이 더 적었다.



해당 기업들은 직급 체계 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삼성 측과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 지급 시점뿐만 아니라 직급 체계가 다르다"며 "급여가 상대적으로 많은 현장 근무 인력의 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평균 임금만으로 급여 수준을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양사 남자 직원 평균 급여액은 7천만원대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직급, 연차, 성과급 등 여러 변수가 포함된 만큼 최근 수치의단순 비교만으로는 연봉 차이가 난다고 단정짓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한화[000880]로 넘어간 한화토탈 등의 전례에 비춰볼 때 우선 매각에따른 직원 위로금의 지급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매각 발표 이후 삼성SDI 케미칼 부문의 여수 공장 등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매각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 후 당장 삼성 출신 직원들의 연봉이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롯데와 격차는 장기적으로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지난달 30일 '화학산업의 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직원들의 연봉 수준과 관련,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본격적인 검토에)들어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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