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오늘 실적 발표…최대 1조 이상 적자 우려

입력 2015-10-27 08:55
노조, 자구계획 동의서 오전 중 채권단 제출



최악의 경영난에 처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27일 오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에 3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최대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악재 여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경영 상황악화 등으로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에 3조318억원의 적자를 내며 '어닝쇼크'를 일으킨 바 있는데 3분기에도 해양플랜트 악재와 경영 부실 건 등이 겹치면서 최대 1조원 이상의영업 손실이 전망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에 7천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의 계약을 해지한 부분을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미국 시추업체인 밴티지드릴링이 선박을 발주했다가 중도금 미지급으로 취소한 건이다.



최근 끝난 산업은행의 실사 결과에 따른 손실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할 경우추가 손실이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3분기의 경우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 건에다 산업은행실사 결과 등이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노조는 채권단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면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파업 금지, 임금 동결 등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노조 동의서'를 오전중에 산은에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 노조가 어제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오전중에 산은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노조 집행부가 결정했기 때문에 재동의 절차는 없다"고 전했다.



대우조선 사측 또한 구조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전할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미 임금 동결에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채권단이 볼 때는 시일이 많이 걸린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희망 퇴직으로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감축도 이달 말까지 확실히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로 인해 고직급자 1천300명 중 300~400명이 옷을 벗게 된다.



임원들은 일부 급여 반납을 하기로 한 상태며 골프장을 포함한 4천억원대 자산도 연내 조기 매각을 시도할 방침이다. 각종 제반 경비도 줄이는 작업에 돌입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채권단이 요구에 따라 구조조정에 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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