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TV에 주로 사용하는 초고해상도(UHD) 패널 판매가 분기 첫 1천만개를 돌파했다.
UHD 패널이 전체 TV용 패널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각각 3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메인드 인 코리아'의 위용을과시하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TV 패널 출하량은 6천999만9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전분기 대비 2.8% 성장했다.
이같은 TV 패널 시장 성장세는 UHD TV 패널이 주도하고 있다.
3분기 UHD TV 패널은 1천152만9천개가 판매돼 사상 첫 분기 출하량 1천만개를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79.8%, 올해 2분기 대비 25% 늘어난 폭발적인 성장세다.
TV 제조업체들이 40인치대 UHD TV 등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제품 가격이빠르게 하락, UHD TV 대중화 시대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추격세가 무섭지만 프리미엄급인 UHD TV 패널 시장에서는 아직 한국업체의 경쟁력이 독보적이다.
3분기 UHD 패널 출하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68만개(31.9%)로 1위에 올랐고 LG디스플레이가 360만9천개(31.3%)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들 한국업체의 점유율을 합할 경우 무려 63%가 넘어 전 세계 UHD TV 패널 2개중 1개는 한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20.5%)와 LG디스플레이(19.4%)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지만 합계 점유율이 4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UHD TV패널 시장의 경쟁력이 월등한 셈이다.
실제 전체 TV용 패널 시장에서 3위인 대만 이노룩스와 4위인 중국 BOE의 시장점유율은 17.4%와 13.9%였지만 UHD TV 패널 시장에서는 15.1%와 5.7%에 그쳤다.
전체 UHD TV 패널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기반 UHD TV 패널 판매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3분기 UHD OLED TV 패널 출하량은 8만3천개로 전체 UHD TV 패널의 0.7%에 그쳤다.
풀HD를 포함하더라도 12만8천개에 불과, IHS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밝혔던 전망치 20만5천개에 40% 가까이 부족했다.
OLED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중심에 자리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란 지적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전무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OLED TV 패널 판매가 당초 전망치에 비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신기술 공정을 개발하면서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면서 "55인치가 많이 팔릴 것으로 봤는데 하반기 들어65인치와 77인치 대면적이 더 많이 판매되는 등의 차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