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부장급 이상 300∼400명 이달중 감축

입력 2015-10-19 15:12
위로금 최대 1억4천만원 지급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올해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감축 인력 숫자가 정해진 것은 아닌데 300∼400명 정도될 것"이라면서 "이달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말했다.



감축 대상은 근속 20년 이상인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다. 설계나 생산 분야보다관리직의 감축 비율이 다소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중순 임원과 고직급자 수를 줄이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이 임원을 30% 감축하기로 하면서 부문, 팀, 그룹등의 숫자도 3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 부장급과 전문위원, 수석전문위원 등 고직급자도 비슷한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초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권고사직절차도 밟고 있다.



감축 대상에게 지급하는 위로금은 연차와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가장 많이 받는 경우 31개월분 월급(1억4천만원)이다. 이는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다른 업체보다 30∼40% 정도 적은 수준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임원 수를 55명에서 42명으로 줄인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 작업도 하고 있다. 골프장(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 매각 작업은 마무리 단계이며 화인베스틸[133820], 대우정보시스템 등 보유 주식도 정리하고 있다.



서울 당산동 사옥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청계천 본사 건물은 '세일즈앤리스백'(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이달 중 매각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또 마곡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 설립 계획은 백지화하고 용지 대금으로 낸 2천억원을 돌려받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