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재계이슈> 한미 경제계 회의 잇따라 열려

입력 2015-10-17 09:00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기업인들은 워싱턴 DC에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과 '한미 재계회의'를 잇따라 열고 양국간 '경제동맹' 강화와 산업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방한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에게 LG의 첨단·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직접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번 주초베트남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구상을 밝혔다.



◇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 열려 =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는 지난 14일 워싱턴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포럼'를 열고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이날 포럼에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 경제사절단 16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 회장,헬렌 그라이너 사이파이 최고경영자(CEO), 마크 랜트립 서던 컴퍼니 회장, 티모시레이건 코닝 수석부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나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과 한국이 60년 넘게 발전을 도우며 신뢰하는 동반자가 됐듯이 전미제조업협회와 대한상의, 이 자리에 함께한 경제인여러분들이 양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주는 친한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전미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한미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 전경련, 한미 재계회의 개최 = 전경련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함께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동맹과 경제협력 강화 등을 주제로 제27차 한미 재계회의총회를 개최했다.



조양호 한미 재계회의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제계는 한미 양국간 무역, 투자, 산업협력 확대를 통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 추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재계는 한미 FTA가 두 나라 간 무역 및 투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한미 FTA와 관련된 통상이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는 한편 향후에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한국의 노동개혁 현황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양국 재계는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와 지속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사물인터넷과관련한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기술 분야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 구본무 LG회장, 독일 대통령에 첨단·친환경제품 소개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034220] 파주공장을 방문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에게 LG[003550]의 첨단·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직접 안내했다.



이번 가우크 대통령의 LG 방문에는 다비드 길 독일 대통령실 차관, 마티아스 마흐니히 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등 정부 인사와 울리히 디츠 GFT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등 경제사절단 일행을 포함해 50여명이 함께 했다.



LG 측에서는 구 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전자[066570]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하현회 ㈜LG 사장 등이 가우크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구 회장은 직접 LG의 디스플레이,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제품과기술을 안내했고 가우크 대통령은 각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세심하게 살펴봤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는 대형 곡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투명 디스플레이, 고효율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모듈,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제품 및 기술, 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부품이 전시됐다.



구 회장은 지난 1960년대 독일에서 차관을 제공해 창업 초기인 LG전자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 허창수 GS 회장 "동남아 진출 확대"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구상을 밝히면서 우수 중소기업 파트너들의 동반 진출 지원을계열사 사장단에 주문했다.



허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중국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값진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추진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때에도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과감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기존 자원들을 잘 조합해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GS 계열사들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우수 벤처의 제품과 농수산식품 등의 해외판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우수한 중소기업 파트너들과의 동반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에서도 글로벌 청년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고 사장단에 주문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허승조 GS리테일[007070]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006360]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028150] 부회장, 하영봉 GS E&R 사장, 이완경 GS글로벌[001250] 사장, 정택근 ㈜GS 사장, 손영기 GS파워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고춘석 GS EPS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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