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등 서술확대 기대…"기업 공과를 균형감 있게 다뤄야"
경제계는 정부가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 보급을 추진중인 국정 한국사 교과서에 한강의 기적을 이끄는 데 공헌한 기업과 기업가들에대한 서술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재계는 13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놓고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현상황을 의식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기존 교과서에 기업들의 부정적측면만이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역사교과서에 정주영 명예회장과 같은 기업가에 대한 기술이 극히 적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조선시대 경제사에 대한 서술도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근현대사나 사회·경제 교과서에서는 우리 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기업들이 행한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는경우가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독과점을 하거나 양극화나 환경오염 등의 주범으로 묘사되는 경우가있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물론 우리 경제가 발전 과정에서 노출한 문제점도 있다"면서 "새교과서에는 기업들이 이룬 성과와 과실 등도 같이 서술해서 공과를 균형감 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2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과균형잡힌 역사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11월 중 교과서 '집필진 및 교과용 도서편안심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집필 작업이 1년간 진행된 뒤 감수 등을 거쳐 완성된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중·고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