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 더 커진다…업계 광고전쟁

입력 2015-10-13 07:01
"이사수요 증가·교체주기 맞물려…120만대 판매 예상"삼성-메탈, LG[003550]-유산균 앞세워 시장선점 치열



김장철을 앞두고 가전업계가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광고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냉장고 연간 판매량이 12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판매량은 105만대, 2014년에는 110만대였다.



가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불려온 김치냉장고는 2012년 연간 판매량이 99만7천대로 급감하며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2013년부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이사 수요가 증가한 데다 약 10년 전 판매량이 많았던 구형 제품의 교체주기가 맞물려 시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의 성수기는 10∼12월이다. 한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김장철인 이 시기에 집중된다. 올해 몸집이 커지는 만큼 업체간 물밑싸움도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자연과 당신이 만든 합작품'을 콘셉트로 한 광고를선보였다.



냉기 전달과 보존력이 좋은 메탈소재를 김치통에 사용해 땅속에서 보관하는 것처럼 온도 변화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년형 삼성 지펠아삭M9000' 등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과 함께하는 김치역사 특강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LG전자[066570]의 '디오스(DIOS)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광고는 김치 유산균을 강조한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김치 유산균이 만들어질 때 나는 '톡톡' 소리와 함께 유산균에 의해 김치에 감칠맛을 더하는 윤기를 소개한다.



LG전자는 김치 전문가인 조선대 장해춘 교수와 2011년부터 협업, 김치의 감칠맛을 내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이 가장 많이 생겨나는 온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올해 신제품은 유산균을 최대 12배 더 많이 만들어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대유위니아는 '딤채 마망'의 광고를 감각적인 영상 구성으로 만들어냈다.



김치 숙성이나 보관방법 등에 대한 기능 설명은 최소화하고 제품의 아름다운 외형과 라이프 스타일 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3개사가 95% 이상을차지하고 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