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카페가 죽어가던 모니터 시장 살렸다

입력 2015-10-09 09:30
커브드·대화면 시장 한국업체들 점유율 80% 넘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중국 인터넷 카페가 다 죽어가던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 시장을 되살리고 있다.



대화면과 커브드(곡면) 모니터 시장에서는 삼성·LG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아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희소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9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23인치 이상 LCD 모니터는 3분기에 글로벌 출하량이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27인치 이상 대화면 물량 증가율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LCD 모니터 시장은 데스크톱 PC의 퇴조와 함께 여러 디스플레이 부문 중에서 대표적인 '사양 품목'으로 인식돼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울트라슬림 노트북 등의 확산으로 데스크톱 PC에 쓰이는중대형 모니터 수요는 해가 갈수록 줄어왔다.



위츠뷰 리서치 매니저 애니타 왕은 "중국 인터넷 카페의 수요 덕분에 32인치 모니터 제품이 지속적인 고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이 중저가 패널의 풍부한 수요처를 새롭게 찾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 카페에서는 커브드 모니터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커브드모니터는 화면 몰입도 면에서 평면 모니터보다 강점이 있다.



커브드 모니터는 올해 100만대의 글로벌 출하량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30만~150만 세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브드 스크린 모니터의 경우 일종의 틈새시장이기는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8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패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인터넷 카페 열풍이 국내 패널업계의 공급 물량 확보에 숨통을 틔워준 셈"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