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투자금 130조…"경기 좋고 나쁨 관계없이 지속 투자"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1.3배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전경련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약 1천300개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등 연결재무제표 항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621조4천억원, 투자금액은 780조6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보다 더많은 액수의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또,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5.2%였고, 매출액 대비투자 비중은 6.9%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1천원어치 상품을 팔아 52원을 남기고 69원은 투자에 사용했다는 얘기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흥국 불안 등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최근 6년간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기업들의 연평균 투자 금액은 130조원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상장사의 사내유보자산(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은 2009년 438조2천억원에서 2014년 855조3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사내유보금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2010년 25.9%를 정점으로 2014년 8.5%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부진 영향으로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사내유보자산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경제 성장률도 2010년 6.5%에서 2014년 3.3%로 하락했음에도 상장사 투자 금액은 연평균 130조원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경기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투자에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내수·수출 부진, 금융불안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노동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작업이 지속되고 기업투자 저해 규제가 적극 개선된다면기업들은 계속 투자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