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산업이 미래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관련 연구 예산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에게 제출한 '원전해체 핵심기반 기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의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 투자액 총 1조241억원 가운데 해체관련 예산은 38억원으로 0.37% 남짓한수준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500조원,2050년 약 1천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원전 중 12기는 2030년 이내에설계 수명이 만료돼 국내 해체 시장 규모도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세 나라만 원전 해체기술과 함께 해체 경험을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본, 영국은 기술은 갖고 있지만 해체 경험은 없다고한다.
우리나라는 상용 원전은 아니지만 연구로 2기 및 원자력연구원 내 우라늄 변환시설 등을 해체한 경험은 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의 경우 원전 해체와 관련한 38개 핵심 기술 가운데 오염토양 처리기술 등 21개만 보유하고 있다. 한수원의 원전해체 기술력 수준은 선진국의 60~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까지 해체기술 자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에 관련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는 게 전 의원의 지적이다.
전 의원은 "한수원 중앙연구원 해체기술팀은 9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150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예산 투자 등 원전해체 기술습득을 위한 노력을 통해 원전해체 시장을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 발전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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