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석탄가스화 운영기술 확보에 나선 한국서부발전이 발전소 핵심 설비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10일 충남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에서 가스화플랜트의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스화플랜트는 석탄에서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핵심설비다. 가스화플랜트를 처음 점화해 시운전을 시작했다는 것은 석탄가스화 운영기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순조롭게 첫 단추를 끼웠다는 뜻이다.
앞서 발전 터빈 등 지원 설비 시운전은 시작한 상태다.
지난 2011년 11월 착공한 태안 IGCC는 그간 건설장비 4만7천대에 연인원 57만명이 투입됐으며 내년 3월 준공된다. 오는 10월 전력을 생산하는 종합시운전을 시작한다.
IGCC 사업은 온실가스 저감 및 청정석탄 활용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서부발전을 비롯해 두산중공업[034020], 현대중공업[009540], 국내 연구기관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그간 두산중공업과 셸 사의 엔지니어와 함께 관련 절차를 검토해왔다. 지난해 9월 산소플랜트 등 단위 기기를 시운전하는 등 많은 테스트를 거치며 시스템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석탄가스화 기술은 발전시스템뿐 아니라 대체천연가스(SNG), 석탄액화(CTL) 등다양한 화학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에 적용할 수 있다. 합성가스와 연료전지를 융합한석탄가스화연료전지(IGFC) 개발 등 다양한 연계기술도 접목할 수 있다.
IGCC는 기존 석탄화력보다 발전효율이 높으며 공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석탄화력의 주오염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을 천연가스 수준으로까지 줄일수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핵심설비의 설계, 제작, 시운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공정이 안전하게 성공했다"며 "내년 3월 준공 이후 실증 운전을 거쳐 11월에는 한국형 IGCC 기술개발 사업을 종료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 신재생에너지원확보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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