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프레제 총괄사장 방한 기자회견
매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이 기업 간 거래(B2B) 전문 전시회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내년 3월 열리는 '세빗 2016'은 경제의 디지털화를 뜻하는 '디코노미(d!conomy)를 주제로 70개국 이상에서 3천500여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다.
세빗을 주관하는 도이치메세의 올리버 프레제 세빗 총괄 사장은 9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세빗 2016 행사의 주제와 전략, 전시계획 등을 소개했다.
세빗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쇼 CES,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전시회IF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과 함께 세계 4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세빗에는 3천3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22만1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2016년 세빗은 3월 14∼18일 독일 하노버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프레제 사장은 세빗 2016 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각국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있으며 첫 번째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그동안 파트너 및 전시업체들과 전시 콘셉트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했다"고 첫 마디를 연 프레제 사장은 "한국은 기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갖고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레제 사장은 CES나 IFA 등과 차별화된 세빗만의 장점으로 B2B 중심 전시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빗은 지난해부터 'IT·BUSINESS·100%'를 모토로 일반 관람객 보다는 전시업체와 기업들 간 비즈니스를 연결해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프레제 사장은 "기업들은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비용을 내는데 이에 걸맞은투자수익을 거둬야 한다"면서 "다른 박람회는 소비자에 집중하지만 세빗은 기업들이갖고 있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참석자들과 잠재고객 및 새로운 마켓에 대한 접근성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에 중점을 둔다면 화려하고 컬러풀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B2B를 통해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세빗은 삼성, SK와 같은 한국 대기업 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 진출을 원하거나 새로운 고객과 파트너를 발굴하려는 한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 기업에 매우 유용한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내년 세빗의 대주제인 '디코노미'에 대해 프레제 사장은 "디지털화라는 메가트렌드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사물인터넷(IoT)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기업 뿐만 아니라 경제나 공공행정과 같은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빗이 모든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영감과, 정보, 혁신 등3가지"라며 "소매와 유통, 자동차, 물류, 금융,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구체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세빗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빗 2016 기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럽의 디지털 단일 시장에 대해 논의하는 디지털연합 고위급 콘퍼런스를 행사장에서 열기로 해 유럽 각국의 고위정치인과 관료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세빗 2016의 동반국가에는 스위스가 선정됐다. 동반국가는 세빗이 1개 국가를공식 선정해 핵심 파트너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당초 한국이 동반국가로 선정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레제 사장은 "한국을 동반국가로 선정하는 것을 논의했지만 전시업체나 정부 부처와의 협의 등을 감안할 때 시기상으로 좀 이르다고 판단했다"면서 "2017년 이후 선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