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베트남 법인 국내 증시 상장 추진(종합)

입력 2015-09-07 10:20
<<베트남 현지법인 사업성과 등 설명 추가>>국내기업 해외 현지법인 상장 추진 첫 사례"현지 투자 늘려 동남아 거점 육성"



LS전선 베트남 법인이 국내 증시 상장을추진한다.



LS전선은 7일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 베트남 법인인 LS전선아시아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말 도입된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국내 특수목적법인(SPC)방식) 제도를 이용해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상장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체결식에 참석해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 계열사상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간 침체됐던 유가증권시장 외국기업 상장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LS전선아시아는 기업실사, 상장예비심사, 공모 등을 거쳐 내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상장에 성공 시 2012년 4월 SBI모기지 상장 이후 4년여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외국기업이 상장하게 된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2개 법인의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청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 30%를차지한 베트남 1위 전선업체이다. 현지 진출 첫해인 1996년 17억원이던 매출이 2014년 두 법인을 합쳐 4천억원으로 230배 넘게 성장했다.



LS전선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현지 투자를 확대해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정부 주도의 전력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돼 초고압 케이블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아세안 국가들 역시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전력·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유망하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2016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되면 아세안국가들의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돼 LS전선아시아가 수혜를 직접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LS전선아시아를 베트남 1위에서 동남아 최고의 종합전선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1996년 북부 하이퐁에 LS비나 케이블(LS[006260]-VINA)을 설립, 전력케이블을 생산해왔고 2006년에는 남부 호찌민에 LS 케이블 베트남(LSCV)을 세워 통신 케이블 등을 생산 중이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외자기업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수출유공자상과 노동훈장등을 받았다. 올해 매출 4천80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목표로 한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