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가계부채 대책 영향…전세난에 준전세 강세
전국의 주택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8월에도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8월 전국의 주택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0.27%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여름 휴가철이 낀 비수기에도 집값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7월에 비해 소폭(0.01%p) 감소했다.
수도권이 0.33%로 지난달(0.35%)에 비해 오름폭이 0.02%포인트 줄었고 지방은 0.
21%로 지난달에 비해 0.01%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 대구가 0.8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제주 0.56%, 서울 0.37%, 광주광역시 0.34%, 경기 0.32%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지난달과 같은 0.35% 올랐고 연립주택과 연립주택이 각각0.13%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31% 오르며 지난달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폭이 감소했다. 수도권이 0.44%로 지방(0.19%)에 비해 많이 올랐다.
전셋값 역시 대구가 0.55%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울(0.46%), 인천(0.39%), 광주광역시(0.38%) 등이 뒤를 이었다.
8월 월세 가격은 0.04%로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0.01%p)됐다.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는 한산했지만 전세 물량 부족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가격도 오른 것이다.
유형별로 일반 월세(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인 월세)는 0.05% 하락했지만 준전세(보증금이 전세금의 60%를 초과하는 월세)가 0.19%로 오름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김세기 팀장은 "9월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경제 불안 등의 변수가 있지만 전세난이 여전하고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매매·전세가격 모두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