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상황 추가>>대전·세종센터 이어 LG의 충북센터도 방문…SK, 특허 공유 확대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8일 SK그룹이 후원하는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 14일 사면복권된 직후 나흘 내리 출근하며 경영 현안을 챙기는 강행군을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려 조문한 뒤 곧바로 대전행 차량에 몸을 실었다.
SK그룹은 "대전·세종센터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시설로 자리잡기 위해 필요한 지원책들을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9층에 자리잡은 대전센터에 도착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 벤처기업들이 개발 중인 시제품을 살펴봤다.
이어 대전센터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고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도시락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이성호 씨메스 대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에서 벤처 사장으로 변신한 박지만 엘센 대표,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청년사업가인 황민영 비디오팩토리 대표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들 대표와 도시락 오찬을 같이하며 90여분간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최 회장은 도시락 간담회에서 "SK그룹과 윈-윈 모델을 구축하면서 창조경제 생태계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대전센터가 과학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는 벤처기업인의 요람이자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SK그룹이 최근 발표한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대전·세종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SK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앞서 SK그룹은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 프로그램을 가동해 2016년부터 2년간 4천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했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대전센터의 주된 과제가 벤처기업의 창업을 돕는 것이라면지난 6월 말에 문을 연 세종센터는 차세대 첨단 영농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곳이다.
최 회장은 세종센터에서 관계자들에게 "농업이 첨단산업을 만나 새로운 혁신을만들어 가는 것이 농촌형 창조경제 현장"이라며 "이런 모델이 전국과 해외로 확산될수 있도록 농업의 첨단 산업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자체 보유한 특허 기술 공유를 확대하고 에너지·화학·반도체 기술을 벤처기업의 사업화 모델에 이식하는 활동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대전·세종센터에 이어 최 회장은 바이오·신약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LG그룹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방문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국에 산재한 만큼각 센터들의 특장점을 벤치마킹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라고 SK그룹은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사면복권된 이후 연휴 기간 내내 서린동 사옥을 찾아 그룹수뇌부를 만났고 17일에는 주요 관계사 CEO들과 '확대 경영회의'를 열어 경제활성화대책을 논의한 뒤 투자 규모 확대 및 조기 투자 집행을 주문했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