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018년까지 올레드 중심 10조원 투자"(종합)

입력 2015-08-17 18:06
<<한상범 사장 발언 및 올레드에 대한 정부 지원 추가, 제목 변경.>>LCD 생산 20년…올레드로 투자중심 전환 선언



LG디스플레이[034220]가 투자의 중심을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겠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까지 대형 및 플렉서블 올레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LCD 분야를 포함, 총10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LCD생산 20주년 기념 디스플레이 중장기 전략발표회를 열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시장의 판도를바꿀 '게임 체인저'로 올레드를 선정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및 플렉서블 올레드를 확대하고 사이니지 신규사업을 확대하는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LCD도 기존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 초대형 UHD TV 및 IT·모바일에 투자를 계속한다.



대형 올레드 분야에서는 종이처럼 얇은 월페이퍼(Wall Paper) 디스플레이와 투명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신시장에 창출할 방침이다.



중소형 올레드에서는 플렉서블 올레드에 집중, 웨어러블 시장에서 1등을 달성하고 자동차용과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올레드의 생태계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고객사와, 소재·장비산업과 긴밀히 협업해 전후방 산업군 모두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라 35조5천억원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 및 13만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등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상범 사장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이 무섭지만 아직 올레드는 격차가 있다고 보고 이를 확실하게 벌리겠다는 것"이라며 "LCD의 경쟁력 유지와 올레드의 성장이라는 투트랙을 구사하면서 올레드로 게임의 룰을 바꾸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3년간 경상투자액이 3조원이라고 보면 나머지 7조원 안팎이 신규투자"라며 "(구체적인) 투자 방향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경쟁업체의 올레드 투자에 대해서는 "뭐든 환영"이라며 "올레드 생태계를 만드는 데 LG디스플레이 혼자 하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LCD로 20년을 잘 버텨왔고,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며 "올레드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과거 우리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한 것은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졌고 이를 뒷받침하는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산업이 '퍼스트 무버'로서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에서 올레드를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하고 '올레드 제조장비 할당관세 지정', '올레드 원천기술 R&D 세액공제일몰 연장', '올레드 TV 개별소비세 폐지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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