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시장 역성장…한국은 플렉서블 OLED로 간다

입력 2015-08-02 07:31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 중심 하반기 2조 이상 투자 전망LG디스플레이, 2017년까지 구미공장에 1조500억원 투자 결정



최근 중국업체들의 물량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등 한국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글로벌 평면 패널 디스플레이(FPD) 시장의 올해 매출은 1천290억달러로 지난해 1천314억달러대비 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의 하락에다 PC 부문의 수요 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것이다.



반면 LCD와 달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올해 큰 폭 성장하면서 향후패널 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18억달러, 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PMOLED) 시장은 22% 늘어난 4억5천만달러 규모의 시장을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AMOLED 시장 확대는 OLED TV 및 스마트폰의 성장, 태블릿과애플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OLED 탑재가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높은 판매가격 등으로 플렉서블 OLED가 AMOLED 시장을 주도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은 향후 플렉서블을 중심으로 OLED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중국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LCD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레드오션' LCD 시장에 머물러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대문이다.



정부가 하반기 OLED 생산 설비기자재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 한시적으로 세율을 낮춰주기로 한 점도 기업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요인 중 하나다.



중소형 패널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확대를가속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플렉서블 OLED 전용라인인 6세대(1천500mm X 1천850mm) A3라인의 1단계 가동을 시작했고 기존 5.5세대 A2(1천300mm X 1천500mm) 라인의일부를 플렉서블 OLED 장비로 전환하는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2와 A3라인을 포함해 현재 월 3만9천장(원장 기준) 수준인플렉서블 OLED 생산능력을 오는 4분기 5만1천장, 내년 1분기 6만3천장까지 확대할계획이다.



상반기 1조6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시설 확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005930] 외에 중국업체 등 다른 고객사에도 플렉서블 OLED 패널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맞춰 플렉서블 OLED의 외부 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밝힌 바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는 기존 TV용 OLED 패널 외에 모바일및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구미공장 내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E5) 건설에 1조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월 7천500장 생산규모(원장기판 투입기준)의 6세대(1천500㎜×1천850㎜) 규격으로 2017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간다. 구미 공장에서는 주로 폴더블과 스마트폰,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파주공장 내 4.5세대 라인에서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8세대 OLED 라인(E3 및 E4)에서 월 3만4천장 규모의 대형 패널을 생산하면서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구미 공장에 플렉서블 OLED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모바일 등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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