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89억달러…전년비 14% 감소

입력 2015-07-08 11:00
2분기는 사우디 등 투자 회복세…1분기보다 50% 늘어하반기 불리한 여건에도 올해 첫 200억달러 달성 목표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줄었으나 2분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FDI 규모가 신고 기준 88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2%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



상반기 도착기준 FDI 규모는 60억6천만달러로 19.8% 줄었다.



연도별 신고기준 상반기 FDI 규모를 보면 2011년 53억6천만달러, 2012년 71억1천만달러, 2013년 80억달러, 2014년 103억3천만달러로 늘어나다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있었던 대형 인수합병(M&A)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올 상반기 FDI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작년 1분기는 미국 코닝이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잔여 지분을 19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전체 FDI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올 1분기는 빅딜이 없었던 탓에 35억5천만달러로 작년 1분기(50억6천만달러)보다 29.8% 급감했다.



하지만 2분기는 중국, 중동, 유럽연합(EU), 일본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FDI 규모는 신고기준 53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52억7천만달러) 대비 0.



8% 늘었으며 전 분기보다는 49.9%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포스코[005490]와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간에 성사된 11억2천만달러 규모의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계약이 전체 FDI 회복에큰 역할을 했다.



상반기 지역별 FDI 현황을 보면 미국이 2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3%줄었고 EU 13억1천만달러(-59.8%), 일본 9억7천만달러(-15.3%), 중국 3억9천만달러(-4.92%)로 주요 지역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중동은 13억4천만달러로 40배 이상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63억7천만달러로 5.4% 줄고 제조업은 11억달러로 68.2%감소했으나 건설은 14억1천만달러 8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인한 투자 연기와 그리스 사태로인한 유럽 경기 위축으로 투자 여건이 유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DI) 체결에 힘입어 문화콘텐츠, 화장품, 정보기술(IT) 분야에 강점이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FDI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지난해 FDI 규모은 19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소령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중소기업과 해외투자자 간의 일대일 상담회, 장차관 등 고위급의 투자유치 활동, 잠재 투자자 방한 초청 투자설명회, 기업·지방자치단체 합동 투자유치설명회 등을 통해 올해 사상 처음 외국인 투자유치 2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