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 C&C 합병안 양사 주총서 원안대로 통과(종합)

입력 2015-06-26 10:39
"2020년 매출 200조원 달성 목표"…8월 1일 정식 출범



SK[003600]㈜는 26일 오전 서울 서린동 본사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 C&C와의 합병계약 건을 통과시켰다.



SK㈜ 2대 주주(지분 7.19%)인 국민연금이 이날 주총에서 당초 예고한 대로 합병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출석 주주 87%의 찬성으로 합병안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주총에서 국민연금 측은 별다른 이의제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 분당 킨스타워에서 열린 SK C&C 임시 주총에서도 SK㈜와의 합병안이 출석 주주 79.2%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총자산 13조2천억원 규모의 대형 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SK㈜ 조대식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T 서비스, ICT 융합, LNG 밸류체인(Value Chain), 바이오·제약, 반도체소재·모듈 등 5대 성장영역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의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지난 24일 SK C&C와 SK㈜가 1대0.737로 주식을 교환하는 합병 비율이 SK㈜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합병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정해진 규정과 주식 시장의 가격에 따라 적법하게 합병비율이 결정됐다"고 반박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국내 자문기구인 기업지배구조연구원도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 의견을 냈었다.



임시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됨에 따라 SK㈜와 SK C&C는 내달 16일까지 양사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매수청구 절차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 측은 현재 두 회사 주가가 청구권 행사 가격을 상회하고 있어서 실제 주식매수를 청구하는 주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8월 1일 합병회사로 정식 출범하면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두 사업영역을 각각 책임지는 Ƈ사 2체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합병은 SK C&C가 SK㈜를 1대 0.737 비율로 흡수하는 방식이지만, 사명은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SK㈜'를 쓰기로 했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