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반대"

입력 2015-06-09 09:31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AG가 이회사의 유상증자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쉰들러는 9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명목으로 총 2천6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다섯 번째 유상증자이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년간 3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올해도 영업 현금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가정하면 현금 잔고는 부채를 상환한 후에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시된 유상증자의 목적을 납득할 수없다"고 말했다.



쉰들러는 "이전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말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3년간 배당을 실시한 바 없고 4년간 4회에 걸쳐 총 6천509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는데 자기자본은 2010년 말 기준 6천242억8천만원에서 지난해 말 3천716억원으로 오히려 2천500억원 감소한 점도 지적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