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고객 잡아라'…소형차 전쟁 막올랐다(종합)

입력 2015-06-08 10:41
<<BMW 뉴 1시리즈 및 현대차 아반떼 9월 출시 등 추가>>BMW 뉴 1시리즈·뉴 아우디 A1 잇따라 출시현대차는 9월 아반떼 '출격'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차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산차뿐만 아니라 그동안 중·대형차로 대표되던 독일 수입차 업체들도 20~30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엔트리카(입문용 차량)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엔트리카는'내 생애 첫차'라는 의미로, 이들 차량의 구매 고객은 앞으로 중·대형차 구매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자동차업계가 소형차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BMW는 8일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BMW 118d 스포츠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소형 해치백 가운데유일한 후륜구동 차량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후면 외관 디자인이 날렵한 느낌이 들도록 대폭 변경된것이 가장 눈에 띈다.



전면부가 넓어지고 새 디자인의 헤드라이트가 달렸으며 동급 최초로 주간주행등, 전조등, 방향지시등에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LED가 기본 적용됐다.



후면부도 후미등이 BMW 특유의 'L'자 형태로 바뀌어 넓어 보이는 등 새로워졌다.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1초가 걸린다.



연비는 복합 기준 ℓ당 17.4㎞(고속 19.9㎞, 도심 15.7㎞)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11g이다.



뉴 118d 스포츠 라인의 가격은 3천890만원이며 17인치 경합금 휠 등을 갖춘 뉴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천950만원이다.



아우디는 이달 18일부터 '뉴 아우디 A1'를 국내에 공식 시판한다.



아우디 모델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인 A1은 2010년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작년 말까지 총 50만대가 팔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뉴 아우디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최신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1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문이 3개인 해치백 '뉴 아우디 A1 30 TDI'와 문이 5개인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로 나뉘어 출시된다.



부분 변경을 통해 차량 앞부분이 이전 모델보다 더 넓어졌으며 실내 디자인도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



다른 독일차 업체도 이미 소형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4월부터 신형 폴로를 판매하고 있다. 신형 폴로는 최근 엔진다운사이징 흐름을 반영해 기존의 1.6 엔진 대신 새로운 1.4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A 클래스, CLA 클래스, GLA 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강화해 젊은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팔린 수입차 9만5천57대 가운데 배기량 2천cc 미만 소형차는 5만2천313대(54.7%)로 절반이 넘는다. 또 수입 소형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구매층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비중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30대에서 수입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소형차 모델이수입차 시장의 주력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이미 올 초'내 생애 첫 SUV'라는 콘셉트 아래 소형 SUV 티볼리를 선보여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9월 신형 아반떼를 내놓는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5세대에 걸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천만대를 넘긴 인기 차종으로, 소형차시장 공략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릴 무기로 꼽힌다.



하반기에 출시될 6세대 아반떼의 세부 사양과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업계에서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돼 연비 효율이 높아진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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