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나타
지난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기아차[000270]와쌍용차[003620]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판매 호조를 보였다.
수출에서는 한국GM이 독일 브랜드 오펠의 칼 생산 덕분에 모처럼 웃었고, 르노삼성도 닛산로그 수출에 힘입어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작년 5월보다 0.2% 증가한 12만1천491대를, 해외에서는 5.0% 감소한59만5천316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총 판매량은 4.2% 감소한 71만6천813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기아차와 쌍용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5월보다 10.4% 늘었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의 판매 호조 덕에 47.1% 급증한 7천753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티볼리는 2개월 연속 5천대 이상 팔려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수출에서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GM 판매실적은 올해 4월부터 GM의 독일 브랜드인 오펠의 경차 '칼'을 창원공장에서 본격 생산하면서 지난달 4만2천474대를 수출해 작년 5월보다 5.2% 증가했다. 한국GM의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 역시 작년 5월(6천132대)보다 배 이상 늘어난 1만2천332대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닛산 로그는 총 9천900대가 수출돼 르노삼성차의 수출을 떠받쳤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지난달 내수는 8.2%, 해외는 6.1%가 각각 감소해 내수와해외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쏘나타가 9천495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고, 3월신형 모델이 출시된 투싼(7천270대·3위)과 싼타페(5천458대·9위)도 인기를 이어갔다.
4월에 판매 순위 3위에 그쳤던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1천259대가 팔려 월간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올렸다.
2위는 1t트럭 포터(7천378대)가, 4위는 기아차 모닝(6천868대)이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 아반떼(6천620대)와 그랜저(6천609대), 기아차 쏘렌토(6천509대), 카니발(6천19대)은 5∼8위에 각각 올랐으며 봉고 트럭(4천660대)은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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