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주도 동영상 전송기술, 북미·日 차세대 방송표준 채택

입력 2015-06-01 10:24
로열티·수입대체 등 경제효과 수조원대 전망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하고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경희대·서울시립대·연세대 등이 참여해 공동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기반의 'MPEG 미디어 전송(MMT) 기술'이 북미와 일본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표준으로채택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NHK는 지난달 28∼31일 연구소개방 행사(오픈하우스)에MMT 전용 전시관을 개설, 이 기술을 활용한 방송망-인터넷망 간의 끊김 없는 전환기능을 시연했다.



NHK는 MMT 기술을 활용한 8K 디지털 방송서비스 '슈퍼 하이비전'의 시험방송을내년부터, 본 방송을 2018년부터 각각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8K는 7,680×4,320 픽셀로 UHD(4K)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이다.



MMT는 멀티미디어 국제 표준화기구인 동영상 전문가그룹(MPEG·Moving PicturesExpert Group)에 의해 공포된 전송표준으로, 시작 때 일정량의 데이터를 수신하려면일정시간 기다려야 하는 문제점과 서비스 도중 멈춤·끊김 현상을 해소한 전송기술이다.



MMT 기술은 올해 초 북미에서도 차세대 디지털 방송서비스 표준으로 채택됐다.



중국의 차세대 방송서비스 표준을 개발하는 상하이 교통대학에서도 MMT 도입을적극 검토 중이다.



국내 UHD 방송의 표준으로도 MMT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MMT가 글로벌 방송서비스 표준으로 잇따라 채택되면 기술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국내대학·연구소 등이 향후 상당한 규모의 로열티 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 우위를 통한 글로벌 방송표준 시장 개척에도 유리한 입지를 점한다.



향후 20년간 송수신 장비 수출 및 수입 대체를 통한 경제효과는 수조원에 이를전망이다.



삼성전자 김창용 DMC연구소장은 "MMT 기술의 표준 채택은 수년간 기술개발과 투자에 힘쓴 결과"라며 "국내 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방송서비스 시장 개척에 기여할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