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고층빌딩 옆 시속 180㎞ 레이싱 향연

입력 2015-05-24 15:39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이틀간 10만명 인파



인천 송도신도시 높다란 빌딩과 아파트 주변에있는 도로가 레이싱 서킷으로 변신했다.



24일 송도 국제업무지구역 일대에서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종합 축제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5'가 열렸다.



현대자동차[005380]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가 주최한 이번 축제의핵심은 도심 서킷 레이싱 대회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이었다.



제네시스 쿠페와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 K3 쿱 터보 등 레이싱을 위해 튜닝한차들이 빌딩 숲 사이의 서킷을 최대 시속 180㎞로 질주했다.



이 서킷은 전체 길이 2.5㎞로 짧은 편이며 13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관중석은지난해의 배 규모인 8천석이 마련됐다.



전날 예선에 이어 이날 열린 결승은 오전의 아반떼를 시작으로 벨로스터 터보,제네시스 쿠페, K3 쿱 순서로 이어졌다.



같은 모델끼리 경쟁하는 이른바 '원 메이크 레이싱' 대회다.



관중들은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차량을 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벨로스터 터보, 제네시스 쿠페 등의 결승전에서는 차량이 옹벽을 들이받거나 다른 차량과 부딪혀 파손되는 사고가 속출했는데 그때마다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레이서가 차에서 나와 옹벽을 넘어 대피하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경기 사이에는 서킷이 개방돼 관람객들이 드라이버나 초미니 스커트 차림의 레이싱 모델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쿠페 결승전에 참가한 코미디언 한민관은 몰려드는 사진 촬영 요청에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카레이서 권봄이씨는 "빌딩 숲에서 경기하는 것이 생소했는데 올해로 벌써 2회째"라면서 "도심에서 팬을 만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킷 옆에 있는 체험 행사장에도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면서 한가로이휴일을 보내는 가족이나 연인 등이 많았다.



어린이 전동차 체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가상주행 체험, 투싼 시승 행사 등은 일찌감치 예약이 모두 끝나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컬링, 농구 등 자동차를 이용한 놀이터를 비롯해 여러 체험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온 관람객 박열수 씨는 "아들이 레이싱을 좋아해서 왔는데 가족끼리 즐길 거리가 많고 볼 것도 많다"면서 웃었다.



주최 측인 현대차[005380]의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국내 1위기업으로서 열악한 모터스포츠의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이틀간의 관람객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