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全계열사 CEO 자리걸고 경영쇄신 착수(종합)

입력 2015-05-14 16:08
<<포스코 관계자 멘트와 포스코 경영난에 대한 배경 설명 추가.>>권오준 회장 필두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 구성



포스코[005490]가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다시 세우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14일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했다.



권오준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포스코 사내이사 전원과 대우인터내셔널[047050],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5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비상경영쇄신위원회 출범에 앞서 위원 전원과 모든 계열사 대표들은 권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경영쇄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수가 유서를 써놓고 전장에 나가듯 배수진을 치고 경영을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구체적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보고한 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앞서 지난달 30일 과감한 경영쇄신을 요청하는 '포스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을 포스코 경영진에 전달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권 회장이 취임한 이후 그룹 전반에 걸쳐 고강도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비핵심 자산 매각과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인 철강 사업의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정준양 전 회장이 재임한 2009년 2월∼2014년 2월 5년간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계열사 수가 35개에서 70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철강 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재의 부상과 맞물려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면서 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부터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 바닥으로 떨어졌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