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원유 8억배럴…해외유전 개발사상 최대 규모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초대형 유전에 대한 조광권(광물을 채굴 또는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을확보했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13일(현지시간) UAE의 육상유전을 운영하는 국영회사 ADCO와 아부다비 육상유전에 3%의 지분 참여를 하는 계약을체결했다고 석유공사가 밝혔다.
이 유전은 잔여 매장량 271억배럴, 일일 생산량 160만배럴로 매장량 세계 6위이며 UAE 최대 규모다.
여기서 생산되는 '머반유(Murban Crude)'는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우수 유종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전에 대한 조광권을확보하게 됐다.
한국 몫으로 확보할 수 있는 원유량은 40년간 약 8억배럴 규모로 추산된다.
당초 우리나라는 5∼10%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실제 배정받은 지분은 여기에 못 미친다.
보유한 지분만큼 생산한 원유에 대한 처분권을 갖게 되기 때문에 국내 직도입이가능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석유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지분 60%는 UAE의 육·해상 유전 관리를 총괄하는 국영회사 ADNOC가, 나머지 40%는 해외 석유회사들이 40년간 보유한 채 유전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
ADCO는 한국 컨소시엄 외에 프랑스 토탈과 일본 인펙스(Inpex)에도 각각 10%와5%의 지분을 배정하면서 공동 운영회사로 선정한 상태다.
남은 해외 배정 지분 22%에 대해서는 배정 대상을 추가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ADCO와의 조광권 계약은 GS에너지가 한국컨소시엄을 대표해 체결했다.
석유공사는 재무구조가 개선된 이후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유전참여 지분(3%) 가운데 30%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갖는다.
석유공사는 GS에너지와의 기술서비스계약을 통해 유전 운영에 수반되는 기술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ADCO 육상유전은 앞서 75년 동안 BP, 쉘, 엑손모빌, 토탈 등 석유 메이저들이공동 운영해오다 지난해 1월 운영 계약이 종료됐다. 이에 ADCO는 2012년부터 운영파트너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해왔다.
한국은 2011년 3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자원 외교의 일환으로 아부다비 육상유전 운영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UAE 측과 맺으면서 조광권 확보에 나섰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