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도 친환경차 판매 '쑥쑥'…수입차 약진

입력 2015-05-03 06:01
친환경차 시장서 수입차 점유율 21.4%로 늘어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와전기차 등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산 및 수입차 가운데 친환경차는 총 9천640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났다.



특히 현대차[005380]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 기간 총 3천32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YF쏘나타 하이브리드 실적(1천179대)보다 181.7% 급증하며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합쳐 총 5천83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국내 친환경차 점유율 60.5%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차[000270] K5와 K7 하이브리드는 모델 노후화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40.6% 감소한 1천657대 판매에 그쳤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수입차들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입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 2천23대, 전기차 44대 등 총 2천067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7%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수입차의 점유율도 지난해 13.5%에서 올해 21.4%로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전기차는 작년 1분기에 133대가 팔리는데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267대로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등 자치단체 주관하에 전기차 공모사업이 펼쳐지면서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에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올해 1분기 150대를 판매해 이 시장의 56.2%를 차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다양한 친환경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올 하반기에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기아차도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업체들도 PHEV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BMW코리아가 출시한 PHEV 스포츠카 i8은 2억원에 육박하는 차량 가격(1억 9천990만원)에도 한달여 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190대를 넘어섰다.



또 PHEV 모델인 폴크스바겐 '골프 GTE'와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등도 연내국내 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하고 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