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시장 총 364곳…"불모지는 없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5년간수입차 전시장도 150곳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부산 지역 뿐 아니라 그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소외됐던 지역에까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고객층을 빠르게 넓혀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수입차 전시장은 364개에달했다.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40% 안팎을 차지하는 현대차[005380] 전시장이 총 824개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 전시장 수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해볼 수 있다.
수입차 전시장은 2010년 10월 212개에 불과했으나 2011년 246개, 2012년 278개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319개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총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면서 1년새 45곳의 전시장이 더 생겼다. 한 달에 4개꼴로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2010년 73개에서 올해 113개로 늘었고 부산은 21개에서 26개로, 대구는 13개에서 17개로 각각 늘어났다.
수원과 성남, 고양 등 경기지역은 68개로 5년 전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차 전시장은 그동안 수입차 불모지에 가깝던 지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예컨대 제주 지역은 5년 전 1개뿐이었으나 6개가 더 생겨 총 7개가 들어섰다.
전시장이 한 곳도 없던 전남에도 2개가 생겼으며, 전북 역시 6개에서 15개로, 충남은 2개에서 9개로 각각 늘었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 지역도 3개에서 6개로 증가했다.
전시장뿐만 아니라 수입차 AS센터도 240곳에서 349곳으로 5년간 109곳이 더 늘었다.
수입차업체들은 최근 들어서도 전시장을 잇따라 확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닛산은 지난 15일 전주에 공식 전시장을 개설했다. 닛산이 전북 지역에 전시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 전시장 개설로 전국에 18개 판매망을 갖춘 닛산은 연내 전시장을 22개, 서비스센터를 19개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이달 7일 해운대, 감전, 남천 전시장에 이어 부산 지역에서 네 번째로 화명 전시장을 오픈했다.
GM코리아는 지난달말 전남 광주 시내에 캐딜락 독립 전시장을 열었으며, 폭스바겐코리아도 같은 날 부산에 덕천 전시장을 신규로 개설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중요해졌다"면서 "수입차 수요가 전국에 걸쳐 늘고 있는 만큼 전시장과 AS센터도 더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