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버스타고 충청도로 간 이유는

입력 2015-04-16 09:04
최고경영진 30명과 창조경제혁신센터·협력회사 등 방문LG[003550] 중기·벤처에 특허 2만5천건 추가 개방…장비·인력도 지원



"혁신은 혼자 힘으로 하는 것보다 상생협력을통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이 보다 실질적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 구본무 LG 회장이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혁신과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전파하고나섰다.



앞서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우수 기업들을 발굴하고 협력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등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16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청주시 소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 지역 LG 협력회사, LG하우시스[108670] 공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등 그룹 및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대거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창조경제 활성화 추진 현황과 향후 운영계획을 점검하고 생산혁신현장을 직접 확인하려는 구 회장의 현장경영 의지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구 회장과 LG 최고경영진은 대형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 모든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개소식에 이어 다시 충북혁신센터를 찾은 구 회장은 중소·벤처기업의육성과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LG는 이날 혁신센터 내 온라인 전용창구인 'IP(특허 등 지식재산) 서포트존'을통해 LG가 보유한 특허 2만5천건을 추가 공개했다.



앞서 혁신센터 출범 시 개방한 특허 2만7천건을 더하면 모두 5만2천건을 공개한셈이다. 이중 5천200건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LG는 특허 개방 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는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추가 설치했다.



'생산기술 서포트존'은 중소·벤처기업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3D 프린터, 고속 가공기 등 수천만∼수억원대의 고가 장비를 제공한다.



LG전자가 생산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제조기술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기 직원들에게 문호를 열 계획이다.



나라엠텍 정성식 상무는 "LG화학으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팩 케이스 특허 6건을 제공받았다"면서 "내년 관련 제품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 회장 등은 이어 청주시 소재 LG전자 협력회사인 세일하이텍과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 및 인조대리석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LG전자의 부품 보호필름 협력회사인 세일하이텍은 최근 LG화학으로부터 특허를무상으로 제공받았다.



국내 유수의 중견기업인 에이스침대[003800] 중부공장도 들러 스프링 제조부터매트리스 생산까지 한 곳에서 모든 공정을 끝내는 일관 생산체계를 둘러봤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