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XAV 콘셉트카를 앞으로 미국 전략형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모터쇼가 열린 고양시 킨텍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가 세계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카 XAV는 티볼리의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정통 SUV이다. 티볼리가 도심형이라면, XAV는 강인한 느낌이 드는 박스형 디자인의오프로드형 소형 SUV다.
최 사장은 "유럽시장이 배기가스와 연비를 중시한다면 미국시장은 마력이나 성능, 편의성 등을 중시한다"면서 "티볼리는 유럽형으로 개발됐지만 XAV는 미국시장에진출할 때 전략형 모델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XAV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단일 플랫폼으로 20만대까지 판매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15만대로, 티볼리가 개발단계 때 수요 예측보다 두배 이상 많은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사명 변경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내수 10만대, 해외 15만대로 수출 시장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는데, 쌍용차라는 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렵고 비주얼 아이덴터티 면에서도 인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차로서 세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SUV 브랜드를만들겠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사명 변경에는 1억 달러 정도가 들기 때문에 지금처럼 적자인 상황에서는 단기간 결정하기가 어려워 '현재진행형'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쌍용차의 중장기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25만대 생산이 첫번째 목표이며, 장기적으로는 45만대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후년까지 공장을풀가동해 수익을 내는 회사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의 연간 생산 가능량은현재 25만대이지만 가동률은 60% 수준에 불과하다.
최 사장은 해외시장 상황과 관련 "러시아의 경우 수출점유율 40% 수준의 주력시장이었으나 정치적 이슈와 루블화 하락, 유가하락으로 현지 시장이 대단히 어렵다"면서 "서유럽에서 티볼리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완성차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과는 FTA가 체결돼 있지만 자동차는 해당 품목에서 빠져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사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판매가 늘고 회사가 정상화돼야 해결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