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화학부문 인수작업 막바지…'위로금' 걸림돌

입력 2015-03-31 16:27
4월3일 주주총회 유동적, 노조 "한화에 책임 묻겠다"위로금 1인당 2천만∼2천500만원…노조 "터무니없는 금액"



한화그룹이 삼성계열사 4곳을 인수하는 '빅딜'작업 중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에 대한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위로금이 걸림돌로 남았다.



한화[000880]는 이들 두 회사 인수를 위한 법적 절차와 실사를 마치고 4월3일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한화 관계자는 31일 "주총 개최와 관련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주주총회를 열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사명을 변경하고, 한화 측 이사를선임하려면 그전에 매각대금을 치러 거래를 종료하거나 그에 준하는 결정을 내려야한다.



특히 사측의 일방적 매각을 반대해온 근로자들이 '빅딜'을 인정하는 대신 위로금을 받기로 합의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 부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이 근로자들에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위로금은 Ƈ천만원+기본급 4개월치'로,1인당 2천만∼2천500만원으로 알려졌다.



장기영 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여전히 매각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금액 자체가 이전 사례에 비춰봤을 때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이 2013년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미국 코닝사에 팔 때는 임직원들에게 Ɗ천만원+기본급 10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해 직원 1인당 평균 6천만원을 줬다.



장 위원장은 "만약 한화가 근로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삼성과 최종사인을 할 경우 한화에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화를 상대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가 아닌 비대위를 통해 위로금을 제시했다"며 "노조는 이 같은 위로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고, 내일 대산공장 행정동 앞에서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