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보유 등의 내용 보강>>"채권단서 정한 가이드라인 1조 수준…현금 동원력 충분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인수전에나선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돼 25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의원총회에 참석한 김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의지를 묻자 "인수를 하려고 실사를 하는 것"이라며 "실사 중에 있어 검토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묻자 김 회장은 "단독입찰이다. 계열사와같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이 정한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1조원 조금 안되는 수준이라고 들었다. 그걸 조금 더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현금 동원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자기자본이 2조원이 넘는데 1조원 정도는…"이라며 "그동안 다른 사업을 안하고 주택사업만 해왔다. 체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기존의 건설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한 김 회장은 "실사를 통해 계량적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 입찰적격자로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이 가운데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사모펀드(재무적투자자)이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산은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지분 57.5%(약 1천955만주)이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최대주주(지분 30.08%)이기 때문에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거머질 수 있다.
변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을 비롯한 입찰적격자의 최고 입찰가격이 1조원이 넘더라도 박 회장이이를 부담하고 우선매수청권을 행사하면 금호산업을 되찾게 된다.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보여왔다.
산업은행은 입찰적격자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거친 뒤 다음달 말 입찰제안서를접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확인 실사 등을 거치면이르면 상반기 내 매각 절차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