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미국 방문 "3중고 직면…승부수 던져야"

입력 2015-03-24 13:41
미국 법인·멕시코 신공장 건설현장 4박5일 강행군올해 141만대 판매 목표 … 미 시장성장률 넘는 실적 주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올해 첫 현장경영 무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이다. 그만큼 미국시장이 올해 현대·기아차[000270]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난관이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4박 5일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방문해 미국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또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찾는 등 4박5일간 강행군을 펼친다.



올해 신흥시장이 부진을 겪는 것과 달리 미국시장은 중국과 함께 자동차 수요가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업체들 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유로 및 엔화 약세와 픽업트럭 시장증가, 제품 라인업 부족 등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미국 자동차 수요가 대형 SUV와 픽업트럭으로 옮겨가는 추세 속에서 승용차 중심의 라인업을 갖춘 현대·기아차는 시장 증가에 적기 대응이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판매법인을 찾아 미국의 판매전략을 살펴본 뒤 26일에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차례로 방문,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품질 최우선을 중점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연말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렌토의 양산 품질을 눈으로 직접확인하고, 올 하반기 생산 예정인 신형 K5와 신형 아반떼의 철저한 생산 준비 및 품질 확보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답은 품질"이라며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 "올해 유로 및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등 3중고로 미국시장에서 미국·일본·유럽 업체의 협공이 예상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만의 강점을살리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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