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사령탑에 최종식 씨 선임

입력 2015-03-24 11:41
신차 판매 늘려 경영정상화 주력할 듯해고자 복직 문제 등 노사 현안도 숙제



쌍용자동차의 새 사령탑에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이 선임됐다.



쌍용차[003620]는 24일 오전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주총에 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최 사장은 취임과 함께 신차 판매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실적을 흑자로 전환하고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맡게된다.



최 시장은 업계에서는 '해외통' '영업통'으로 불린다. 1950년생인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차[005380]에 입사하면서 자동차업계에몸담았다.



현대차 시절에는 캐나다 현지법인 판매부장과 미주법인 캐나다 담당 부사장, 미주 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주로 해외업무를 담당했다.



2007년 중국 화태 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1월 쌍용차에 들어온 뒤로는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 영업활동을 주로 해왔다.



이유일 전 사장과 현대차 시절부터 쌓아온 인연으로 쌍용차에 합류했으며 국제감각과 영업능력이 뛰어나 쌍용차의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사장은 당분간 신차인 티볼리 판매에 주력하며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에 빠지며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 2011년 3월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이어 그해 3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경영상황이 다시 나아지는 듯했으나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통상임금확대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769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올해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티볼리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파란 불이 켜진 상태다.



쌍용차는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 늘려 잡았다. 또 티볼리 가솔린모델에 이어 디젤과 '롱 바디'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티볼리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3~4년 안에 공장 조업률도 100% 수준까지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은 티볼리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를 주요 수출국인러시아 이외에 중국과 북미시장 등에도 진출시켜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보인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를 회복하고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도 최 사장에 놓여준 주요 과제다.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평택공장 굴뚝에 올랐던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정책기획실장이 101일 만인 23일 내려왔지만, 아직 노사가 갈 길은 멀다.



올해 1월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한 뒤 신차 티볼리가 성공해 흑자로 전환되면 해고 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노사는 이에 따라 두달 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최 사장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