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폰·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도 한국업체 주도

입력 2015-03-22 07:31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가 대세…삼성·LG디스플레이만 양산일본·중국업체 2017년께 양산 돌입 전망



애플의 참전으로 스마트워치 제조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면서 남몰래 웃고 있는 이들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한국업체가 그들이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전자제품이면서도 일종의 액서세리 역할도겸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요구된다.



손에 차는 기기인 만큼 얇아야 하고 배터리 소모가 작아야 해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류인 스마트폰과 달리 휘어지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LCD를 채택한 애플이 애플워치에서는 플라스틱 AMOLED(P-OLED)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였던 삼성전자[005930]의 기어S는 슈퍼AMOLED를, 최근 MWC 2015에서 찬사를 받았던 LG전자[066570]의 LG워치 어베인 LTE는P-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비단 스마트워치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제품 중에서도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의 G플렉스2는 전체 디스플레이를 휘게 만들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6엣지는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측면 모서리 부분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업체중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업체가 '유이'하다.



모바일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8월과 지난해 말 각각 5.5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용인 A2 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 월 생산면적은 1만5천600㎡와 3만1천200㎡다.



여기에 오는 6월 4만1천600㎡의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플렉서블 AMOLED 생산 능력은 약 9만㎡에 이르게 돼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8만3천200㎡와 2만7천700㎡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의 추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 역시 2011년 5월 4천㎡의 생산면적을가진 4세대 AP2-E2 라인에서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5천400㎡ 규모의 생산면적을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도 2016∼2017년 약 2만㎡의 생산 능력을 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JOLED, 중국의 AUO, 대만의 폭스콘 등 해외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플렉서블 AMOLED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빨라야 2017년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엣지에, LG전자가 G플렉스2에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워치에도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데 이어 차기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나눠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플렉서블 AMOLED양산이 2017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한국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LG전자 G플렉스2>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