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승용차 누적 판매 45년 만에 500만대 넘었다

입력 2015-03-17 06:01
1970년 소형차 '피아트124'부터 K5까지올 하반기에는 5년 만에 신형 K5 출격 대기



기아자동차[000270]의 국내 승용차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 1970년 첫 승용차를 출시한 이후 무려 45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기아차는 올해 2월까지 국내 승용차 누적 판매량이 501만2천236대를 기록했다고17일 밝혔다.



1993년 100만대, 1996년 200만대, 2006년 300만대, 2011년 400만대를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5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그동안 내놓은 승용차만 해도 경차 4종, 소형차 7종, 준중형 10종, 중형 9종,준대형 1종, 대형 6종 등 총 37개 차종에 달한다.



기아차의 승용차 역사는 아시아자동차가 1970년 3월에 출시한 소형차 피아트124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아트124는 기아차로 흡수합병된 아시아자동차가 이탈리아 피아트사와 기술 제휴로 생산한 후륜구동차로, 경제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단종되기 전인 1973년까지 3년간 6천800대가량이 생산됐다.



기아차의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세대 프라이드다.



1987년부터 2000년까지 70만6천128대가 팔렸다. 기아차와 일본 마쓰다, 미국 포드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이 차는 13년간이나 풀 모델 체인지(완전변경)가 없었음에도 꾸준히 팔리며 기아차의 대표적인 소형차로 자리 잡았다. 기아차가 현대차[005380]로 인수된 이후 2005년에 내놓은 2세대 모델과 현재 시판 중인 3세대 모델은 각각기아차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47만2천920대가 판매된 세피아(1세대)다. 세피아는 기아차가 약 5천300억원을 들여 디자인은 물론 플랫폼까지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준중형차다. 1991년 도쿄모터쇼에 출품돼 주목을 받았다. 날렵한 디자인에 주행성능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출시돼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2세대 모닝(40만7천299대)과 그 이전 모델인 1세대 모닝(37만8천60대)은 기아차 누적 판매량 각각 3위와 4위에 오른 차종이다. 2세대 모닝은 지난해에도 매월 9천대 이상 팔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쏘나타에 이어 2번째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은 K시리즈의 대표모델인 준중형 K5이다. 2010년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판매량은 총 34만4천70대에 달한다.



기아차는 올해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5년 만에 2세대 K5를 최초 공개하고,하반기 중 신차를 출시한다.



기아차의 올해 최대 야심작으로, K5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디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터보엔진까지 다양한 모델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기아차의 승용차 누적판매 비중은 현재 전 차종 판매대수(1천89만4천430대)의 46.0%다. 레저용차량(RV)이 21.3%(232만3천135대), 상용차가 32.7%(355만9천59대)를차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형 K5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승용차 판매 비중은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상용차 역사는 승용차보다 오래됐다. 1962년 삼륜차(상용) K360을 국내 시장에 처음 판매한 이래 2013년 이미 1천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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